200430 이탈리아 코로나일기 #7 (2020.04.30 확진자 수, 사망자 수)

왼쪽부터 총 확진자수, 새로운 확진자 수, 총 사망자 수, 새로운 사망자 수

 

 

오늘 다시 확진자가 천명대로 내려갔다! 내 간절한 소망은 얼른 이 코로나일기를 종결!!하며 끝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무차별적으로 나와 놀러다니고 모여다니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일하거나 산책하러 마스크 쓰고 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개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은데 동시에 똥도 길거리에 엄청 나뒹군다^^
그래서 길거리 벽에 누군가가 "Lui è un signore" < 그는 신사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나비넥타이를 한 강아지 사진을 붙여놨을 정도이다.
이탈리아 강아지들은 주인들이 정말 사람처럼 키워서 그런지 사람.. 그 중에도 어른같다. 한국강아지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냄새맡으려하고 인사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있는데 여기 개들은 주인 아닌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거나 자주 짖는다. 천사견 리트리버나 활동량 많은 비글도 얌전하고 시크하다.
사랑스럽지만 너무 차가운 도시 강아지같아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차도강🙄
이탈리아는 강아지와 고양이 먹이도 아주 싸게 판다. 간식 한캔에 700원정도? 그리고 진열대 위에는 'ama i tuoi animali' '너희의 동물들을 사랑하라' 이렇게... 이렇게 사랑받는 동물들을 보면서 가끔 이탈리아 강아지로 살고 싶을 때도 있다.^^

​나는 언제쯤 내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살게 될까? 아마 이 놈의 알레르기때문에 평생 랜선집사로 짝사랑만 해야될 것 같다. 😭